오빠가 유치원에 가고 난 낮 시간. 어머니는 양계장 앞에서 노심초사 하고 계셨다. 닭들만 꼭꼬꼬 울어대는 양계장 앞에서, 누구를 만나 무어라 말을 꺼내야 하나 오들오들 떨고 계셨다. 어렵사리 안면을 터 말을 받아 준 양계장 주인은 이북 사람이었다. 이야기를 들은 주인아저씨는 흔쾌히 달걀을 내 주었다.하지만 그 다음이 문제였다. 집 참나무 문지방 가에서 어머니는 달걀 10판을 들고 문지방을 넘었다가 다시 들어 왔다가를 반복하고 있었다.‘이래서 내가 무슨 장사람!’자책을 하고 있는데 주인댁 아주머니가 밭에서 돌아오셨다.“아하하하, 아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