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민신문 - [작업실 불빛] 사탕 18

에 의해 admin, 17 7월, 2025

아래채에 들어와 살라며 우물을 파 준 고마움도 고마움이었거니와, 주인댁 아주머니와 어머니의 보이지 않는 연대는 끈끈했다. 아버지가 장손이라는 이유로, 또한 6남매 중 가장 먼저 서울 근교로 왔다는 이유로, 둘째 삼촌도 막내 삼촌도 고모도 일자리를 찾아 아버지 어머니에게 임시 거처할 곳을 부탁했다. 그리하여 주인댁 건넌방에서 형제가 같이 신세를 지는 나날이 생겼다.문간방에 살았을 때는 그 때대로, 아래채에 살 때면 또 그런대로 어머니는 집이며 대문간을 자기 집처럼 반들반들 유지 하셨다. 눈이 온 날이면 솔선하여 대문간을 깨끗이 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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