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민신문 - [작업실불빛] 우리들은 1학년...21

에 의해 admin, 4 8월, 2025

어머니는 내가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자, 서울로 출근하며 지하상가 옷가게 점원 일을 시작하셨다. 그러면서 동대문이나 남대문 상가에서 좋은 아동복을 구해다 우리를 때깔 예쁘게 입히는데 재미를 붙이셨다. 그래서 입학 몇 주 전부터 나의 초등학교 입학식 옷은 말끔히 준비되어 있었다.입학식을 며칠 앞두고, 아버지께서 학교 가서 사진을 찍자며 내 손을 잡아 끄셨다. 날도 춥고 낯선 곳 가는 것도 싫은데 부득불 찍어 주시겠다는 거다. 손수 장만하신 카메라도 사용해 보고 싶고, 또 어머니가 구해 온 옷 중에 빨간 코트가 예쁘다고 생각하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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