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민신문 - [작업실 불빛] 오줌싸개 25

에 의해 admin, 2 9월, 2025

아직도 남아 있는 1학년 ‘통지표’에 적힌 내 키와 몸무게를 바라다본다. 신체검사 날 잰 수치이다. 키 106cm. 겨우 1m 남짓. 참 작았다.신체검사 날 나는 오줌을 쌌다. 언제가 쉬는 시간인지 알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종일 신체 계측만 하라고 종도 안 울린 건지, 나는 대체 언제 종이 울리나 눈이 빠지게 기다렸다. 앉은 채 나무 의자를 앞뒤로 흔들며 최대한 참아 보려 애썼다. 의자 다리가 마룻바닥에 부딪혀 달그닥 달그닥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아,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 울음보와 함께 나는 그만 오줌을 싸고 말았다.“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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