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최악의 가뭄, 기후위기에 대응해야 합니다
강릉이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저수율은 15% 아래로 추락했고, 제한급수는 75%까지 강화됐습니다. 하루하루 물을 아껴 써야 하는 주민들의 삶은 팍팍해졌습니다.
밭은 갈라졌습니다. 농업용수 공급도 끊겼습니다. 농민들의 손길은 타들어가는 작물 앞에서 무력해지고 있습니다. 오봉저수지가 9월 하순이면 고갈될 수 있다는 비상 경고도 나왔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어제 강릉에 재난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전국에서 소방차 70여 대가 급수 지원에 나섰습니다. 강릉에서 처음 선포된 ‘가뭄 재난사태’는 기후위기 시대 대한민국 전체가 직면한 경고입니다.
이번 가뭄은 돌발적이고 예측 불가능한 ‘기후 재난’입니다. 올여름 강원도 폭염일수는 역대 두 번째로 많았고, 강수량은 평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이제 가뭄과 홍수, 폭염과 태풍은 매년 반복되는 일상이자, 우리 사회가 대비해야 할 뉴 노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