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윤리 외면한 이장우 시장 자녀 결혼식
이해관계 인사 대거 참석…이해충돌 도마 위
이장우 대전시장의 자녀 결혼식을 둘러싸고 뒷말이 무성하다.
결혼식이 열린 12일, 예식장 주변 골목골목마다 차량으로 꽉 막혀, 일대가 교통지옥으로 변했다. 이런 혼잡한 상황 속에서도 정치인을 비롯 기업인, 공공기관 임직원 등 이해관계가 얽힌 인사들이 결혼식에 대거 참석했다.
축의금이 상상을 초월했다는 소문과 함께, 공직자의 품위 유지와 이해충돌 방지 원칙이 심각하게 훼손됐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김영란법 시행 이후, 공직자의 애경사 같은 사적인 행사는 공적 지위를 이용한 오해를 피하려고 검소하게 치르는 것이 관행으로 자리 잡았다.
대다수 공직자는 자녀 혼사를 가족과 가까운 지인 위주로 조촐하게 치르지만, 이날 이장우 시장의 자녀 결혼식은 한마디로 요란했다.
'결혼식에 가지 않는 사람이 이상할 정도'가 된 분위기 속에서 치러진 결혼식은, 축의금 규모가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는 소문만으로도 이미 시민들의 상식선을 한참 넘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적인 행사에서 공적 관계를 활용해 금품이 오가게 되면, 이는 명백히 ‘뇌물성’으로 비칠 수 있다.
법적 문제를 떠나, 시민들의 불신과 정치 불신을 키우는 명백한 도덕적 해이라 할 수 있다.
이장우 시장의 자녀 결혼식은 단순한 가족 행사를 넘어, 공적 지위를 사적 이익에 활용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김영란법 위반 소지와는 별개로, 공직자로서의 책무를 망각했다는 비판만으로도 이번 일은 매우 엄중하며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다.
사려 깊지 못한 행동에 대한 책임을 지고 시민에게 사과하기 바란다.
2025년 4월 14일
더불어민주당 대전광역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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