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니가 빠지고 새로 나려는지 많이 흔들렸다. 어머니 화장대 앞으로 가 거울을 보았다. 조금만 밀면 빠질 것 같기에 혼자서 앞니를 뽑았다. 비릿한 피 냄새와 함께, 혼자 해냈다는 기분이 짜릿하였다.밖에 나가 밭모퉁이를 뛰어 가다 그만 미끄러져 오른 발이 밭고랑으로 쓸려 들어간 날이 있었다. 하필 그 밭을 둘러 친 철망의 삐죽한 가시에 종아리 옆이 깊이 찔려 들어가 상처가 났다. 그런데도 나는 태평스럽게 상처를 옥양목으로 감고서 내 볼 일을 보았다.저녁을 먹고 느지막이 8시에 주인댁 언니 방에 놀러 갔다.“그런데 나 오늘 다쳤어”“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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