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민신문 - [작업실 불빛] 내가 우물을 팔 테니 10

에 의해 admin, 28 4월, 2025

호랑이 할머니가 안산 딸네로 가게 되어, 우리 가족은 이사를 해야 했다.여전히 겨울, 설월리에 수도가 없던 시절이었다. 온 마을이 ‘참샘물’에 의지하고 있었다. 겨울에도 참샘물 샘까지 물을 길러 가는 일은 고충이 말로 다 할 수 없었다. 깡마른 체구에 물지게를 지고 허덕허덕 비틀대는 어머니를 지켜보시더니, 내가 태어난 댁 아주머니가 제안을 했다.“자네, 이러지 말고, 자네 온다면 우리 집 말라버린 우물을 다시 팔 테니까 우리 집 아래채에 와서 살게. 응? 내가 자네 온다면 우리 집에 우물을 파고! 응?”이렇게 해서, 우리 가족은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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